숨: SUM
빨강과 검은 나무. 불에 타서 재가 되는 물질은 나에게  숨과 같다.  
흙을 굽는 소성의 과정이 영원불멸의 행위였고 숨의 작업은  정반대 행위로 받아들여진다.   
BIOMASS( 생물량) 옥수수전분과 사탕수수성분의 필라멘트는
순간녹아 살아있는 유기물의 형태를 갖고 
물질적인 변형의 과정안에  의식적인 찰나의 행위는 반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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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SUM _Clay

흙의 덩어리를 얇게 얇게 펴는 것에 열중하는 작업은 
소성과정에서  불길에따라 휘청거린다. 불길을 이기고 나온 결과물과 
그 불길에  지나간 자국을 모두 고스란이 남겨 떨어져 나오는 
흙 조각은 예전 부터  숨 이라는 타이틀로 나에게 있었다. 
노동의 과정에 숨겨진 의도는  언제나 숨길수 없이 드러나버린다. 
그래서 내가 흙작업을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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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숨  :  SPACE01
건추가 이타미준( 유동룡) 설계의 충무공 이순신의 정계와 충남의 가옥구조를 모티브한 건축물이 충남 온양박물관에 남아있다. 제주도  방주교회,포도호텔이 더 유명하겠지만 1982년 계몽사의 수장이던 분의 호를 간직한 구정아트센타는 나에게 강력한 과거로의 여행을 시작하게 해주었던 곳이다. 관리가 쉽지않은지  허술한 관리가 일본에서 건너온 한국건축가의 시작을 더  자세하게 남겨주는것같았다. 다시한번 작업이 해보고싶다는 생각을 하게된공간 . 그 공간의 흡입력을 이겨내지못하고 초라하게 지탱할것같아 외면하였다.1982년 이타미준이 선택한 바닥돌과 드러난 천장구조물들속에 숨쉬는 작업. 모든시간과 날들의 시간을 모아 며칠간의 쇼로 남는  여정을 기획해본다.그날까지 이곳이 개방되어지는 영광이 함께 하기를 . 
이타미준 스케치를 간직해본다. 

구정아트센터(온양민속박물관안) 건축가 이타미준의 스케치(이타미준 문화재단)는 손결이 아직도 살아있다. 외부는 80년대 논밭 가운데 지어진 둔턱같은 느낌이지만 내부는 웅장하다. 흙벽돌로 지어진 지붕나무 구조물의 높이는 건축주와 이타미의 공간예술에대한 순수함을 보여주는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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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타미준 1980년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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